월간 회고록: 2022년 7월

Memory

특별할 것 없었던, 그렇다고 또 심심하진 않았던 7월의 회고

저자

방태모

공개

October 20, 2022

Photo by Fredy Jacob on Unsplash

지난 7월에는 길게 적어보고 싶을 정도로 특별했던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. 7월 회고록을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적고있어서 그런걸까요?😂 이런 달에는 3가지 측면으로 회고를 해보려고 해요. 잘했던 점, 성장했던 점,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요. 사실, 길게 적고 싶은 특별한 일 하나를 적는 것 보다는 이게 더 본질적인 회고록인 것 같긴하네요.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, 그렇다고 또 심심하진 않았던 7월의 회고를 시작해봅시다.

💯 잘했던 점

  • G마켓 Data Scientist 지원

    • 페이스북 Causal Inference KR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신 선호님으로부터, G마켓에서 인과추론에 관심이 있는 Data Scientist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. 아마, 기억을 되새겨보면 7월 3일에 서류를 지원했던 것 같아요. 지금은 저의 팀장님이 되셨네요. 신기합니다. 한창 인과추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라, 퇴근하고 <인과추론의 데이터 과학>에서 주관하여 진행했던 Korea Summer Workshop on Causal Inference 2022에서 올려준 영상들을 보고있던 때였거든요. 부푼마음을 안고 서류를 준비했던 기억이 나네요.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G마켓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.

    • 서류를 합격하고 얼떨떨한 마음을 가지고 1차면접을 준비했어요. 7월 15일 오후 2시에 Zoom으로 화상면접을 봤습니다. 이직로그는 따로 작성해볼 생각이 자세한 사항을 쓰진 않겠습니다. 1차면접을 복기하며 썼던 글을 보니, 꽤 즐거웠던 면접이었어요. 물론, 긴장도 많이하긴 했지만.

    • 2차면접도 화상면접이었습니다. 8월 3일 오전 10시에 봤었군요. 2차면접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. 지금도 기억나는게, 면접관님이 자신이 누구고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먼저 설명해주시면서 면접을 시작했는데, 이때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. 2차면접도 기분좋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.

    • 업무를 병행하며 서류 준비, 면접 준비 하랴 꽤나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.

    • G마켓 기업 홈페이지가 신설되었어요. 둘러보고 가셔요😀:

  • 퇴근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어느정도 들였던 달인 것 같아요. 퇴근하고는 늘 인과추론 공부를 하고, 면접 준비를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.

  • 책 읽기 습관도 들이기 시작했던 7월

    • 신수정님이 쓰신 일의 격을 읽기 시작했어요. 페이스북에서 정말 좋은 말들을 많이 전해주시는 어른이라, 한껏 기대에 부풀어 책을 구매했어요. 책은 역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. 그런데, 아직도 읽고있네요? 매일 꾸준히 책 읽기 습관 들이는게 뭐라고 이렇게 힘들까요? 읽을땐 재밌는데 말이죠.. 책을 집어들기 까지가 9만리입니다..

🚀 성장했던 점

  • 인과추론을 눈꼽만큼 알게됨

    • 앞서 말씀드렸듯이, 퇴근하고 인과추론 공부를 했었어요. <인과추론의 데이터 과학>에서 주관하여 진행했던 Korea Summer Workshop on Causal Inference 2022에서 제공하는 영상들로 좀 캐주얼하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. 인과추론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라, Bootcamp를 먼저 들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. 인과추론이라는 학문의 전체적인 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해주시고, 범위를 하나하나 좁혀나가며 설명을 해주십니다. 이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. 영상들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: 🔗 영상 보기
    • Bootcamp 외에도 Industry 영역에서의 인과추론에 대한 영상도 하나 봤었어요. 김설기님이 멀티암드밴딧(Multi-Armed Bandit), 톰슨샘플링(Thomson sampling)을 Industry에 적용하셨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, 정말 유익했습니다. 따로 내용을 정리해두지 않아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, 기존의 A/B testing에 비해 멀티암드밴딧을 사용했을 때 가지는 이점을 이야기해주셨던 것 같아요. 깃허브에 알고리즘도 올려두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, 제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보고 싶네요. 어쨌든, 잘 기억이 안나니 다시 한 번 강의를 봐야겠어요.😅 그때그때 공부했던 내용을 기록해두는 것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.
  • 본격적인 논문화 작업 시작

    • 맡고있던 연구과제에 분석이 얼추 다 끝나서 본격적인 논문화 작업을 시작한 달입니다. 제 1년이 들어있는 과제인 만큼, 논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전달하고 강조하기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.

    • 분석한 양이 정말 방대하고, 결과로 봐야할 것들도 참 많아서 그림 그리는데에 한 달 내내 시간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습니다. 이 과정에서 ggplot2를 다루는 기술이 또 한 걸음 더 성장한 것 같네요.

    • 분석 과정에서 작게 개발한 알고리즘에 관한 재현가능한 Tutorial을 만들었습니다. 논문에 꼭 넣고싶었거든요. Reproducible tutorial로. 무에서 유를 창조한 알고리즘은 당연히 아니고요. best subset selection과 grid search를 이용한 초모수(Hyperparameter) 튜닝 과정을 결합해서 분석 모형(distributed lag non-linear models)을 최적화 시키는 과정을 개발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

  • 면접이란 무엇인가?

    • G마켓 1차 면접, 2차 면접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유튜브 영상을 보고, 얻은 내용들을 다 정리했어요. 1차 면접과 2차 면접 각각에서 본질적으로 보고자하는 바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. 나중에 한 번 따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
    • 그리고, 면접을 준비하며 인생에 순간순간의 길목에서 이제까지 해왔던 선택들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. 내가 그 당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. 다행히 “그냥” 내린 선택이라든지, 친구따라 강남가는 선택이라든지와 같은 것들은 없었습니다.

👿 부족했던 점

  • 주말을 활용하지 않음

    • 월간 회고를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지만, 사실 주간 회고도 쓰고있는데요. 주간 회고는 노션에 개인적으로 쓰고 있으며, 이런 주간 회고들이 모여서 월간 회고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. 주간 회고에는 주말에 했던 작업들을 따로 기록하곤 하는데, 7월에는 주말에 작업한 것들이 없네요? 주말엔 놀고 쉬기 바빴나봐요. 그래서, 이렇게 블로그에 쓸 글들이 쌓여있는 거였군요.😀 면접 준비하랴, 업무 하랴 바쁘다면서.. 주말은 또 쉬고 싶었나 봅니다. 업무 외에 제가 하고싶은 것들을 공부하고 쌓아나가기 위해서는, 주말을 꼭 활용해야하는데 말이죠. 다시 한 번 반성합니다.
  • 책 읽기 습관

    • 주간 회고를 들여다보니, 역시 책 읽기 습관을 제대로 못들인 것에 대한 후회가 담겨있군요. 면접 준비와 업무를 병행한다는 핑계로.. 자기전이라도 최소 10-20분 정도는 꼭 책을 읽고 눈을 감으려고 여전히 노력하고있습니다.

맺음말

제가 보낸 2022년의 7월은 위와 같았습니다. 여러분들의 7월은 어떠셨나요? 회고라는게 쓰기 전에는 참 귀찮은데, 쓰면서는 참 재밌습니다. 그때 생각과 감정들을 어느정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요. 7월에 가장 반성하는 점은 주말을 활용하지 않았던 점 같아요. 토, 일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더라도, 다녀와서 일요일 저녁 시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. 다시 한번 저는 참 나태한 사람임을 느낍니다. 회고를 통해 이 점을 주기적으로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아요.😂 주말에 약속이 있더라도 이틀 내내 무너지지는 않기로 다시 한 번 깊게 다짐해봅니다.

라이센스

인용

BibTeX 인용:
@online{방태모2022,
  author = {방태모},
  title = {월간 회고록: 2022년 7월},
  date = {2022-10-20},
  url = {https://taemobang.com/posts/2022-10-20-monthly-memory-202207/},
  langid = {kr}
}
인용방법
방태모. 2022. “월간 회고록: 2022년 7월.” October 20, 2022. https://taemobang.com/posts/2022-10-20-monthly-memory-202207/.

새 글이 발행되면 알려드려요.

포스팅을 독려해주실 수 있어요.